26 Aug
26Aug


방시

                최종호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어려운 순간마다 발걸음을 함께한 팔주형같은 은은한 조명은방을 가득채워, 형의 애정이 담긴 카드를 더 빛나게한다나의 입꼬리를 걸리도록 만드는 모양이 새겨진 카드숫자가 새겨진 카드
한장뽑혀간 내앞에따라란 따라란 따라란쿵짝짝 쿵짝짝 따라리라란.


보랏빛속 데이트

                                최종호


계란 노른자처럼 부드러운 그의 손터치는걱정태산인 나의 눈빛을 천천히 풀어준다그와 단 한순간도 떨어지기싫은 나의 마음을감출수없는 부끄러움은나의 행복한 몫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나의 손발은 형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다.  





갓을 쓴 아버지

                               최종호


아무도 나의 고통을 함께 들어주지 않을때 나의 곡성 들어주는분이 안보이는 곳에 계신다그 분을 만나고자 좁은 방 에서 나 무릎꿇어그 분이 차가운 나의 등을 슬며시 아프지 않게 토닥여 주기를,처음,딱 한번 이라도괜찮아이 한마디를 듣기 위하여.


좋았는데

                               최종호


아무리 싫고 밉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였다.
잠시라도 손과 입술이 파르르 떨지 않고자 들어갔던 이불속바깥을 보면 아픔이 될까봐아픈 추억으로 기억속에 맴돌까봐이미 그리된걸 알면서도 숨죽여 유일하게 나의 아픔 달래주는 온기에 천천히 눈감아 이불속을 눈물로 채운다.
지나간 하루가 가끔은 눈물을 흘리게 했으나여태껏 걸어왔던 기억속에 당신은 지금 나의 추억도, 아픔도 되어버렸습니다.
아픔도 고통이 없는 이 곳에그리움만 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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