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un
17Jun

미스터 선샤인
출연진
최종호 - 유진 초이 박예빈 - 고애신 지정훈 - 김희성 김필주 - 구동매




S # 1애기씨는 자신의 정혼자에게 양복을 지어주고자 하는 명목으로 양복점에 방문하였다.양복점 견습생 종민은 애신의 언니 애순이 양혜를 사고, 값은 애신이 치를 거라 말을 놓는다. 이 사실을 조씨부인이 안다면 큰일이다.애신은 애순과 같은 양혜를 사기로 결정하고 양혜 치수를 재기위해 종민을 따라 재봉실에 들어갔다.그때, 커튼이 열리며 양복입은 사내가 나왔다.유진 이다.


애신: 이리 만나기도 흔치 않고…. 공사관에도 근무하고, 양이들 말도 썩 잘하는 듯하니, 혹시 내 뭐 하나만 물어도 되겠소?
유진: 하시오
애신: 러브가 무엇이오
유진: 헌데 그건 왜 묻는 거요
애신: 하고 싶어 그러오, 벼슬보다 좋은 거라 하더이다.
유진: 생각하기에 따라선, 한데 혼자는 못 하오, 함께 할 상대가 있어야 해서
애신: 아 그럼 같이 하지 않겠소? 아녀자라 그러오? 내 총도 쏘는데
유진: 총 쏘는 거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애신: 꽤 어렵구려
유진: 왜 내게 청하는 거요
애신: 동지니까
유진: 왜 나를 동지라 생각하시오
애신: 미국인과 낭인 넷이 죽었고, 귀하도 나도 진범을 알고 있소 , 그럼에도 귀하는 날 잡아넣지 않았지. 혹시 동지 말고 다른 연유가 있소?
유진: 그자는 왜 쏘려고 했소
애신: 그자는 왜 쏘았소
유진: 미국의 품위를 떨어뜨렸소
애신: 조선의 품위도 떨어뜨렸소
유진: 애초에 조선이 떨어질 품위가 있었던가?


S # 2유진은 외부대신 이세훈을 만나자말을 타고 그의 가마를 점프하여 넘어갔다.이세훈은 그 자리에서 넘어졌고 몸은 흙투성이로 더럽게 변하였다. 백성들은 그런 세훈을 보며 속이 시원한지 킥킥댔다.구동매는 유진이 애신을 계속 보호해주는 것 같아 의심이 들기 시작하였고 확실한 증거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유진을 떠보기 시작한다


구동매: 술 안 좋아하신다면서요 나으리
유진: 당신을 안 좋아하지만, 말 시키면 대꾸하는 것과 마찬가지랄까
구동매: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신가 봅니다 나으리, 오늘 저자에서 외부대신을 욕보이셨다던데
유진: 말이 말을 안 들었을 뿐이오
희성: 304호와 그의 동무 아니시오! 치사하시오, 나만 빼고 두분이서 술마시는거요?
유진: 혼자왔소
희성: 그럼 혼자 온 사람끼리 한 잔 할까요
구동매: 혼자서 하시지요, 제가 취하면 오늘 한 놈 죽일 거 같아서
희성: 동무끼리, 화해 안하셨소?
구동매: 동무아니오
희성: 아 미안하오, 동매랬지, 난 김희성이오. 근데 같이 술잔 비웠으면 그게 동무요.헌데 둘은 왜 싸운 거요
유진: 안 싸웠소 아직은.
희성: 그럼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오? 아니, 진짜 궁금해서
유진: 누가 이기든 당신은 결과를 모를거요. 그전에 누가 죽이든 당신을 죽일 것 같소
희성: 물은김에 하나더, 둘은 왜..항상 화가 나 있는거요?왜들 그리보시오?... 내 질문이 재미가 있구려. 그럼 조선인과 미국인이 물에 빠졌소, 그럼 누굴 구할 거요
유진: 아마 내가 죽이지 싶소
희성: 그럼 이렇게 둘이 빠지면?
구동매: 물이 깊어야 할텐데..
희성: 그럼 이렇게 물에 빠지면..
유진: 왜 자꾸 당신은 물에 빠지는 거요
희성: 후 나는 죽었소 익사했소 아무도 날 구하지 않아


S # 3이완익의 집에서 찾아낸 서신을 읽고자 한 애기씨..

애신: 거두절미하겠소 물을 것이 있어 왔소 이 서신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오
유진: 잘 있었소?
애신: 지금 읽고 무슨 내용인지 말해주시오
유진: 다친데는..
애신: 읽으시오, 보다시피 받는 이가 귀하요. 물을 수 있는 이도 귀하뿐이고
유진: 이 서신을 왜 귀하가 가지고 있는 거요
애신: 출처는 말할 수 없소. 그리고 서신도 다시 가져갈 것이오. 무슨 내용이오
유진: 내가 거짓으로 읽으면 어쩌려고
애신: 나는 방법이 없소 믿어야지
애신: 보낸 이가 누구요
유진: 요셉 스텐슨.
애신: 뭐하는 이요.
유진: 선교사요
애신: 뭐라고 써 있소
유진: 잘 있냐고, 날이 춥다고 곧 한성에 온다고 보고 싶다고 탁주 담는 법을 배웠다고 신이 늘 함께 하길 바란다고, 지난번 편지에 언급한 그 여인과는, 잘 지내느냐고 내게도 하나쯤 대답해줘도 될 것 같은데, 이 서신을 왜 귀하가 갖고 있소.
애신: 이제 주시오 가봐야 하오 일이 해결되면 추후에 돌려주겠소. 귀하가 그때까지 한성에 있다면 말이오하나만 더 묻겠소. 황제의 예치증서 말이요. 조선을 망하게 하는 쪽으로 걷겠다더니, 그걸 왜 조선에 돌려주는 거요.
유진: 그렇게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려고 그랬나 보오


S # 4희성: 오늘은 달이 참 밝소 같이 걷는 거 아니오 오해 마시오
구동매: 여기 같이 걷는 놈 없습니다. 인생 다 각자 걷는 것이지요
희성: 봄이 왔나 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구동매: 저는 빼주십시오
희성: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봄, 꽃, 달.
희성: 혹 꽃잎을 정확히 반으로 가를 수 있소?
구동매: 나으리를 반으로 가를 수는 있겠지요 가로로 할까요 세로로 할까요
희성: 어찌 그리 잔인한
희성: 혹 꽃잎을 정확히 명중시킬수 있소?
유진: 구동매가 반으로 가르기 전이요 후요
희성: 참으로 멋진 운이요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 나의 사의는 화사요.



S # 5나레이터:내 아버지 요셉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내 남은 생을 다 쓰겠습니다 그 모든 걸음을 오직 헛된 희망에 의지하였으니 살아만 있게 하십시오 그 이유 하나면 전 나는 듯이 가겠습니다.


애신: 지금은 나도 빈총이요. 어쩔 작정인 거요.
유진: 조선이 조금 늦게 망하는 쪽으로 걷는 중이오. 총 쏘는 거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운 길로 말이오.
유진: 조금만 버티시오. 곧 터널이 나올 거요.
애신: 터널..?
유진: 굴다리 같은 거요. 해서 하는 말인데. 울지마시오
유진: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터널 진입)
애신: 지금 뭐하는...
유진: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 걸음 물러나니.





나레이터 : 누가 제일 슬플지는 의미 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하여,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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